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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디자인

양주일 2007. 10. 14. 10:54
유니버설 디자인





요시히코 가와우치 / 도서출판선인(구 선인문화사)

'연령이나 능력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진 제품이나 환경에 대한 디자인'을 지칭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책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개념과 탄생 배경, 사상을 중심으로 한 성질, 용...



팀내 웹 접근성에 대해 토론하는 그룹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이슈가 나와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구입했다. 전부터 들어본 말이긴 했는데, 해당 관점에 대한 상세한 이슈가 뭔지 알고 있어야 하기에 우선 이 책을 선택해봄. 접근성이나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관점이 최초로 고려된 곳은 건축분야이다. 이 책도 건축, 건축물의 편의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아직 책을 모두 읽은 것은 아니지만 몇가지 책속의 내용과 내가 든 고민을 정리.
유니버설 디자인이랑 용어를 처음 만든 사람은 론 메이스라고 한다.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ial Design)은 '연령이나 능력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최대한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진 제품이나 환경에 대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한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이라고도 말한다. 생에에 관련한 디자인(Design for the lifespan)이란 표현도 있다.

론 메이스는 건축가이며 제품 디자이너. 어렸을 때 소아마비에 걸렸고 그 영향으로 호흡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산소를 공급하는 기계를 사용했다. 98년 심장마비로 숨을 거둠.

억세서블(accessible)은 사람들이 환경자원 가운데서 자신들이 사용하고 싶은 물건을 얻을 수가 있다는 것이고, 유저블(usable)은 인간이 환경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

유니버설 디자인은 건물이나 시설을 추가 비용 없이, 혹은 최저 비용으로 장애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기능적이고 매력적으로 디자인 하는 방법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중대한 접근성에 대해 경제적으로 가능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 책은 번역투가 심각한 책. 일본어를 거의 직역한 듯. 교수 2명이 번역했는데 왜 그랬는지 읽기 힘들다. 대표적으로 부제를 '바리아 프리에의 질문'이라고 해놨는데, 배리어 프리 또는 장벽 없애기라고 했으면 어떨까?

비용에 대한 고민은 거의 없어보인다(아직 1장만 읽었는데.. 2장에 나오는 것 같다. 나중에 다시 한번 정리해봐야지). 경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고 누구나 편리한 것이다라고 하지만 비용 증가와 대책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실제로 1/12의 경사도와 1/20의 경사도는 상당한 차이(면적을 더 차지함)를 보이는데 그 비용증가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출해야 하는 항목처럼 다룬다. 실제로 당연한 걸까? 당연한데 사람들이 아까워서 안하고 있는 걸까? 국가가 보장해야 할까? 아... 어렵다.

좋은 걸 안다면 왜 안할까? 그게 경제적 효용만을 따지기 때문인가? 아니면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근본적 다수의 관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