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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양주일 2006. 12. 9. 23:05
도대체 어떤 사람을 전문가라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짧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리고 전문가, 프로라고 불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고민했던 전문가에 대한 개인적인 정의를 내려본다.

전문가가 가져야 하는 기본기는 다음과 같다.

  1. 문제 해결 능력
    전문가는 오랜 경험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의 문제 상황을 빨리 이해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손쉽게 찾는다. 어떤 문제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 할 지라도 다른 문제 해결 경험을 통해 문제에 보다 가까이 접근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리고 문제 해결의 시간도 월등히 빨라야 한다.

  2. 예상 능력
    어떤 문제가 전문가에게 주어지면 예상 결과, 예상 일정, 실행 과정상 상세 추진 작업들을 리스트업할 수 있다. 문제 해결 능력과 마찬가지로 전문가는 동일한 문제를 경험해 본 적이 없더라도 유추를 통해 해당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해결 방법을 가장 근사하게(가깝게) 예상할 수 있다.

  3. 지식 공유 능력
    영향력이라고 볼 수 있는 이 항목은 전문 지식을 독점하지 않고 자신의 후임자 또는 해당 분야의 종사자들에게는 물론이거니와 타 분야에도 자신이 속한 분야의 지식을 알기 쉽게 전파한다. 또한 자신과 동일한 전문가를 길러낼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하는데, 자신이 전문가가 되는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줄여서 자신보다 더욱 빠른 시간에 전문가를 키워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지식 공유 능력은 소위 말하는 말빨과 글빨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며, 때로는 주장이나 주관의 형태로 나타난다.


다음으로 전문가가 되는 3단계를 정의해보면,

  1. 수신(修身)
    자신을 돌아보고 진정으로 자신의 주무기, 필살기를 갖춘다. 이 단계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바탕으로 전문 분야를 선택할 수도 있고, 사회적인 선호를 따를 수도 있다. 때론 부모가 시켜서 하는 경우도 있으리라... 선택의 이유가 다르더라도 '성실함'은 전문가가 되는 첫단계에서 공통으로 갖추는 필수 요소이다.

  2. 인정받음
    자신의 무기를 갈고 닦았다면 전문 분야에서의 다양한 활동 단계로 접어든다.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먼저 '잘한다'는 인정을 받고나서 해당 분야(업계/학계 등)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인정은 남을 속이는 것(얕은 지식으로)으로 이루어서는 오래갈 수 없고, 지속적이고 깊이있는 정진(精進)을 통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집필과 강연활동이다. 혼자 잘하는 것은 골목대장밖엔 안된다. 자신이 아는 것을 공개하고 선언할 필요도 있다. 이것을 '정치한다', '세속적이다'라고 볼 수 도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는 공익을 위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

  3. 제네럴리스트
    전문가로서 레벨업의 최종은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제네럴리스트이다. 타분야에 대한 관심, 다방면의 능력을 골고루 갖추는 것이 진정으로 포스가 느껴지는 전문가의 모습이다. 한편으로는 여유가 있기에 타 분야에 눈길을 주는 것이다(다른 것도 한번 해볼까?하는...). 한 분야에 능통하면 그 과정에서 얻은 배움의 노하우를 통해 타 분야에 대한 식견도 넓히기 쉽고, 인정도 받기 쉽다.


쓰다보니 신년 운세 풀이하는 말투로 전문가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네... 어디까지나 양주일이 마음대로 정의하는 '전문가'에 대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