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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is all around us.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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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is all around us.

양주일 2007. 6. 1. 08:02
제가 유저의 경험(UX:User Experience)이라는 말을 알게 된 것은 Flash를 만든 Macromedia 덕분이었습니다. 이제 전설이 된 그 회사는 Experience Matters라는 화두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했었죠. 덕분에 사용자들은 보다 편리한 도구와 컴퓨팅의 즐거움까지 얻게 됐습니다. 이젠 Better by Adobe란 전략을 구사하는 Flash가 됐지만, 저는 아직도 Flash와 UX가 동일하게만 느껴집니다.



물론 Flash가 UX의 가치를 너무 변질시키고 왜곡 시켰다는 책임을 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건 도구를 이용한 제작자들의 잘못이지 도구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살인 사건에 칼이 사용됐다고 모든 가정의 부엌에서 칼을 없앨 수는 없지요.

어릴적 외국 영화를 보거나 외국의 문물을 구경할 수 있었던 매체 등을 통해서 제가 본 세상은 제가 살아가는 세상과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치기어린 마음에 트루먼쑈처럼 혹시 세상이 날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었죠. 길거리는 왜 그렇게 우리보다 예쁜지, 우아한 건물들은 회색톤의 아파트 숲에 쌓인 우리네 환경보다는 천국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머리가 커졌을 때 그들이 사는 세상 속에 가볼 기회가 생겼을 때 사람 사는 곳이 별로 차이가 없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하지만 어릴적 느꼈던 마음은 여전히 동일했죠.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그게 무얼까하고...

정확히 한단어로 짚어볼 수 없는 그 느낌을 정의하면 '공공디자인', '완성도(조잡함의 반대로)', '프로세스', '자연(nature)' 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칭하면 '경험'이 다르다고 할 수 있지요.

우린 참 투박한 환경에 살았습니다. 좋게 이야기 하면 군더더기 없이 만든 제품을 쓰고, 불편하지 않은 정도로 꾸며진 곳에서 살아가는 것이죠. 경험의 가치? 그게 뭐 중요하다고요. 그냥 누울 곳 있고, 배불리 먹을 수 있음 되는 것을...

기능중심적이고 성장지향적인 시대를 지나오면서 이제는 다른 세상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밋밋하던 아파트들이 '푸르지오', '래미안', '낙천당(이런 브랜드가 있습니다. 좀 갸우뚱한데, 왜 이렇게 이름을 지었을까요? 중국 브랜드 같습니다 ;-)' 이란 이름을 갖고 화려한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녹지도 많아지고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한 내부 설계를 통해 살 맛 나는 공간이 됐지요. 그리고 사람들은 대우아파트 보다는 푸르지오로 몰립니다(기존 아파트 이름도 브랜드로 바꾸죠. 그래서 예전 이름으로 찾기 힘든 동네도 더불어 많아졌습니다 -_-).

제가 사는 세상은 이랬고, 또 이렇게 변하고 있네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만한(?) Flex 관련글에 대해 한 말씀~'을 본 소감을 적어볼까요?

기간계 업무가 얼마나 대단한지 전 모릅니다. 앞으로 그럴 일을 하게 될 수도 하고 싶지도 않을 것 같고요. 하지만 이런 예를 들어볼까요? 자동차 만들 줄 아십니까? 차를 만들 줄 알아야지만 차에 대해 논할 수 있을까요?

'표현이 일부분 적절하지 못해 딴지거리를 제공한다'고 하셨지만 좋은 말이 끝에가서 畵龍點睛이 못되고 蛇足으로 전락한 것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쓸데 없는 간섭'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간계 업무 대부분이 Java를 쓴다는 것은 애초 그 업무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Java 세상에 있던 사람들은 아닐까요? Java가 없던 시절에는 COBOL을 썼다지요. 요즘 와서 기술적 우위는 그 간격이 매우 좁습니다. 오히려 자본에 따라 기술이 바뀌고 그걸 만드는 사람이 다룰 수 있는 기술로만 제품을 만들게 되지요. 우리 모두가 비지니스의 노예들 아닙니까? ;-)

기간업무에 UX 컨설턴트를 참여 못시키는 환경인 것과 필요 없다고 단정 짓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앞서 말한 저의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면 그 뜻을 알 수 있겠지요. UX는 사용자(사람이던 기계던)가 존재한다면 개념은 꼭 탑재 해야 합니다. 인트라넷을 예로 들어 보지요. 대표적으로 UX가 무시되는 환경입니다. 엉망인 UI 구성이 대부분이죠. 조직도를 보려면 분석 차트를 보려면 ActiveX 서너개쯤은 너끈히 깔아야 합니다. 메일을 보냈는데 못 받았다네요. 알고 보니 동명이인이 존재 했고, 전달을 누를 때 수신인 확인쯤은 해줬어야 합니다. 외부 고객이 쓰지 않는다고 사용성을 간과하기 일 쑤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부고객(사원)이 정말 해피하게 작업도구(인트라넷 시스템도 포함되죠)를 다루도록 환경을 구축해야 외부고객에 대한 편의도 기본이 된다는 사실 말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비지니스 사기꾼'들인데 그것을 Flash 세상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비하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이야기가 개인 블로그도 아닌 플렉스 챔피언들의 팀 블로그에서 전파됐다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팀블로그를 떠나 유저가 많은 오픈 스페이스에 퍼블리싱 했다는 것도 Flex 유저 전체 의견처럼 호도되고 있지요. Flash 하는 사람들이 무슨 잘못입니까? 자바를 다루는 사람도 미꾸라지가 있지 않나요?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