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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과 개발능력의 차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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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과 개발능력의 차이

양주일 2007. 9. 29. 08:30
이글에서 말하려는 '학력'이 소위 학벌일 수도 있다. 아니면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배움에 대한 열정일 수도 있다.



회사 생활을 3년정도 하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단다(3년이 고민의 싸이클이다. 3년 6년 9년...). 그런 친구들을 보았고, 이따금씩 질문도 받는데 '대학원을 다녀오는게 좋을까요?'라는 사람도 있고 '컴퓨터를 다시 전공 해야겠어요'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다. 그때마다 나는 "계속 학업을 해서 연구자(교수든 선생이든 연구원이든)가 되길 원한다면 그렇게 해라. 만일 자신의 직업에서의 성장 발판이 필요한 것이라면 일하면서 배우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고 말한다.

학교에 가는 것만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욱이 그것의 목적이 '학벌'로 인한 신분상승(?)이나 처우개선이라면 시간이 아깝다. 만일 정말 배우고자 하는 열의, 일하다가 마주치는 '내가 저들보다 부족한 게 무얼까?'하는 고민때문에 학업을 선택하려 한다면 차라리 지금 일하는 그곳에서 공부하는게 낫다. 방법이 없었는가? 아니면 노력하지 않았는가?

앉아서(일하면서) 공부하는 법은 얼마든지 있다. 그리고 그것이 일반적인 영어회화를 공부하는 것이 아닌 대학원에서의 학습법(그것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상상하는)으로 배우는 방법도 있다. 대학원에서 배울 점이라면 논문 읽기와 쓰기다. 예전엔 학교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였다지만 지금은 정보의 바다에서 허우적 대는 인터넷 시대가 아닌가? 예전과 달리 학회지나 논문을 대학 도서관에서만 찾을 수 있는게 아니다. 논문에 대해서는 움베르토 에코의 책을 살펴보거나 참고할만한 여러 책들이 있다. 지의 기법이란 책과 같은 학습법에 대한 서적들을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학교에 간다는 고민의 밑바닥에는 1. 쉬고 싶다(refresh가 필요해) 이거나 2. 현실을 바꾸고 싶다(난 왜 이런 대우를 받을까) 이다. 그중 1번 이유가 가장 크다! 쉬고 싶은데, 쉰 다음 뭐해 먹고 살지가 막연하니 쉬면서 공부하기를 선택한다? 내 생각엔? 뭔가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앉아서 공부하기의 끝(은 없지만)에는 학업을 한 것과 다른 차이가 있다. 바로 '인증서'가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 졸업장이라는게 과연 보증 수표가 될까? 졸업장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결국 자신감이 있고 없고의 차이다. 종이 한장이 뭐가 중요한가? 졸업장에 의지하기보다 자신에 대한 확신을 키우는 게 보다 더 길게 롱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내가 우려하는 것은 뚜렷한 목표없이 학교를 선택하는 것과 산업계에서 필요한 것은 세분화/전문화 된 틀안에서의 능력 보다 그것을 기초로 크로스오버할 수 있는 혜안(요즘 유행하는 총섭, 통섭의 방법 정도?)을 갖춰야 하기에 학업을 마쳤다 하더라도 기업으로 리턴해서, '그친구 확실히 달라졌네'라는 소릴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하는 점이다.

문제는 학벌이 나빠서가 아니고, 배움의 노력이 없는게 나쁘다. 학력이 좋다고 무조건 개발 잘하는 것도 아니고(학력이 좋은 사람이 개발 못한다고 받아들이지 말라), 학력이 나쁘다고 무조건 개발 못하는 것도 아니다. 이바닥에선 결국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장땡이다.

써놓고 보니 글이 두서가 없다. 밀린 글들(쌓아둔 글이 많아요~ -_-;)을 밀어내려고 아침부터 붙잡고 있는데, 역시나 요즘 사정상 머리회전이 둔하다. 나중에 좀 더 공부에 대한 방법론을 적어보기로하고 이만 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