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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나르시시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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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나르시시즘

양주일 2007. 11. 15. 07:21


나는 한때 훌륭한 코드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내가 만든 코드는 너무도 아름다운나머지 다른 사람의 것보다 우월하다고 여겼다.




때론 나르키소스처럼 때론 이카루스처럼 자만에 빠져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지 못한채 제 잘난맛에 살아왔다고나 할까?


혼자만 개발하던 일들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공동 목표를 향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그런 습관이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만의 언어가 유일하지 않고 내가 만든 코드가 만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이후엔 과정중에 벌어지는 활발한 논의(다양한 직군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협력)와 결과물의 무결성(버그없는)을 만드는 것이 훌륭한 코드를 작성한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


과연 훌륭한, 위대한, 최고의 코드란게 존재할까? 상대적으로 비교우위의 코드가 존재할 수는 있다. 속도를 개선한다거나 점유율을 향상시키는 코드가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코드 그 자체가 멋진 싯구처럼 대응을 이루며 아름다운 운율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속도나 점유율도 코드가 동작하는 결과이지 코드 그 자체의 문법구조는 아니다.


나의 코드가 다른이보다 낫다고 하는 생각은 자아를 코드에 투영하기 때문이다. 코드는 '나'일 수 없다. 코드 속의 텍스트에 집착한다면 유능한 개발자라고 할 수 없다. 결국 우리가 만드는 것은 아웃풋이다. 원하는 출력을 얻기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 다른 사람의 코드를 비난한다면 이런 말이 적절할 것이다.


'넌 경험이 부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