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의 똥꼬는 왜 다 다를까?

얼마전 영국여행때 애플스토어에 짧은 USB 케이블이 있길래 노트북용으로 아주 유용할 것 같아 구매했었다.

스마트폰에 대한 강연을 준비하면서 화면 캡쳐를 자주 받았고 그때마다 케이블을 연결해서 사진을 다운받았다. 그런데 이번에 사용하다 보니 갤럭시와 아이폰이 뭔가 좀 다르다...?

우선 갤럭시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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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부끄러운지, 아니면 내가 하도 지를 구박해서 삐졌는지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아이폰은?

당당한 모습을 보라!

뭐 물론 긴 케이블을 사용하면 고놈 얼굴을 강제로 볼 수는 있겠다. 하지만 하지만...말이다.

케이블이란 것도 앞뒤가 엄연히 구분된다. 실제로 USB 로고가 각인된 쪽이 앞. 그렇기에 기기랑 연결할때 해당 구분을 통하면 좀 더 쉽게 연결이 가능하다. 물론 신경 안쓰고 꽂았다가 안들어가면 뒤집어 꽂으면 되니 그닥 수고스럽진 않다. 헌데 요놈을 잘 구분하면 안보이는 곳에 연결할 때 좀 편하다. 나같은 경우는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를 쓰는데 USB 단자가 모니터 뒷면에 있고 이 구분을 통해 안보고도 방향을 구분할 수 있으니... 기억해두는 편.

시간이 남아 좀 파봤다.

갤럭시는 이렇다.

넥서스S도 위치만 다를뿐 갤럭시S와 차이가 없다. LG 옵티머스도 방향은 같더라. 우리나라 제조사들은 통일된 걸까?

HTC는? 국내 출시된 것은 방향이 같은 것도 있긴 한데, 해외 출시 이미지는 거꾸로인 경우도 있다. Sony Experia도 갤럭시와 방향이 반대이고, 모토로이는 같은 듯한데 뚜껑이 붙어 있어 사진만으로 구별은 안된다.

USB 앞뒤가 뭐 그리 대수냐...?

이렇게 아름다운 베오사운드에 갤럭시는 상상하기 힘들겠다.

BMW에 아이폰 크래들은 만들 수 있겠지만 갤럭시가 저기 들어갈 수 있을까? 사장님 악수하시기 전엔 상상도 못할 일!

Apple은 MFi Licensing Program을 통해 서드파티 악세사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면 애플의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에 맞춘 made for XXX를 만들 수 있는게지. 그런데 안드로이드 폰들은 저마다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자신의 악세사리를 만들지 않는 이상 서드파티가 만들려면 쉽지 않다고 본다. 모토로이가 그랬고 디자이어가 독을 같이 출시했다. 해당 회사에 전화해서 "이번에 출시되는 ** 스마트폰은 똥꼬 위치가 어디고 USB는 어느쪽이 앞으로 되어있습니까?"라고 물어보는 웃긴 상황이 연출된다에 1표... 결국 전화 빙빙 돌리다가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극비에요"라는 대답만 받게될껄?

USB 방향이야 그렇다 쳐도 안드로이드 폰들은 케이블 구멍의 위치가 왜 제각각인지... 그거부터 좀 통일하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