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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카드의 상쾌한 발급 본문
아버지 차를 훔쳐타고 다닐때는 기름 같은 건 신경 안썼다. 내 차가 생기고 나서야 나름 관리한다고 동일한 주유소에서 항상 주유를 했었고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 같은 주유소를 다닌다.
모든 운전자가 하나쯤 갖고 있고 나 역시 주유할 때면 늘 함께 충전하는 주유 포인트 카드가 있다. 이 기름카드(난 이렇게 부르는데)를 늘 차에 두고 다니는데 한달 전부터 이놈이 보이지 않는다. 추측컨데 셀프 주유소에서 충전한 이후 점퍼 주머니에 찔러 넣었고 그 점퍼는 계절이 바뀌어 다른데 쳐박혀 있고 그래서 못찾을 뿐이고...
뭐 특별히 포인트에 신경써서라기 보다는 안하면 나만 손해본 듯한 느낌이 들어 습관적으로 썼던 물건인지라 별로 신경 안쓰고 있었다. 재 발급하면 등록하는 과정이 번거로울 거라는 상상에 신청도 안하고 찾아봐야지 하는 공염불만 되뇌였었다. 그런데 주유할 때마다 계속 손해보는 것 같아서 점원이 주유해주는 곳에서 물었다.
나 > "저... 포인트 카드 잃어버렸는데요. 이전에 포인트랑 통합하려면 복잡할까요?"
점원 > "저는 잘 모르겠고요. 발급은 바로 되니까 만들어 드릴까요? 아니면 나중에 영수증 모아오시면 충전해드릴 수 있습니다"
잠시 고민했다. 찾아볼까? 아니... 내 귀차니즘은 장농을 뒤질만큼 되질 않아. 상담원한테 전화하는 귀찮음이 더 나을거 같다.
카드를 받아들고 포인트 적립 사이트에 접근했다. Mac + Safari로... 우선 정보나 볼 수 있으려나? 하는 마음에
'우와! 사이트가 다 뜨네'
기대 안했다. 이런 보통 사이트를 맥에서 완전하게 볼 수 있으리라곤 말이다. 포인트 사이트인데도 보안 뭐시기도 깔아대지 않는다.
'우와! 로그인도 된다'
정말 놀랬다. 사이트를 볼 수 있다해도 로그인에서 많이 차단되는데 된단 말이다.
'우와! 카드 추가 등록만 하면 되네!'
나같은 놈이 많은가보다. 포인트 카드 멀티로 등록되고 무려! 맥에서도 잘 되더라!!!!!!
게으른 내가 글까지 써가면서 칭찬하는 건 굉장히 감동 먹었기 때문이다. 첫째 사이트가 다양성을 존중하고 소수를 배려하고 있다. 둘째 포인트 카드 발급 및 등록과정이 굉장히 잘 짜여진 프로세스였다. 주유하면서 카드받고 그 카드를 들고 사이트에 접속해서 필요하면 회원가입 후 숫자만 등록해주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예전엔 사람 참 귀찮게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세상 좋아졌다는 기쁜 마음으로 난 오늘 포인트 돌려받았다.
이런 회사는 사장님도 열심히 서비스 들여다 보는 곳이라 생각한다 ㅋㅋ